[!] 드디어 밝혀보는.. 이스2스페셜 X-File
꽤 예전에, 세종대학교 게임스쿨에 그래픽 강의를 꽤 나간 적이 있었다.
자기경력을 어느정도 소개하고 강의를 하던 도중 잠시 휴식시간을 가졌는데 강의실 밖 복도에서
담배를 한대 물고 불을 붙이려니(당시 헤비스모커였음..) 어느 학생이 내 곁으로 다가와서는
이렇게 묻는 것이었다.

"그 이스2 스페셜에서요..살몬의 신전은 도저히 통과를 못하겠던데 어떻게 해야
나올 수 있는 거였나요?"

이때,
나는 담배를 떨구었고 쥐구멍을 찾았다. (...)


▲당시 각종 게임잡지에 발매전 실린 광고. 물론 게임이 2월 15일 나오진 않았음..

이스2 스페셜. 지금도 숱한 게이머들의 단골 입담 재료로서 오르내리고 있는 그 희대의 풍운작.
(필자는 그렇게 평하고싶다.물론 뻔뻔한 평가다) 대한민국 게임개발의 분수령이라 일컬어지는
동시에 게임개발 기술의 발전상을 보여주는 바로미터라는 평가와 최악의 버그,끝없는 노가다,
기준없는 편작,의미없이 이리저리 꼬아버린 내용 등등..이라는 졸작에 붙일만한 이름이란 이름은
다 붙일 수 있는 악평이 따라다니는... 대한민국 게임사에 애증으로 지금까지 구전되어 오고있는 
이스 2 스페셜.

필자는... 불과 한두 해 전까지만 해도 이 게임은 완전히 세상에 묻혀버린 물건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오프닝 동영상. 출처는
우노의 블로그
(참고로 우노님은 2006년 4월 13일 사망하셨습니다.뒤늦게나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런데, UCC붐을 타면서 이 물건에 대한 포스팅이 솔솔 올라왔고 게다가  이 게임의 오프닝영상까지
인터넷을 떠돌게 됨에 따라 아직까지도 이 게임을 소장하고 있는 사람들 또한 속속 나타나게 되었고
그 때의 추억(?)을 잊지 못하신 어느 분께선 아예 도스부팅까지 시전하는 포스팅을 올려주시기도 하였다.
그것들을 둘러보니, 정작 개발자였던 내가 생각하던 것 이상으로 당시 이 게임에 얼마나 많은 유저분들이
격분했고 (...)그와 동시에 깊은 애환(??)으로 남아 계신지 그 깊이를 충분히 알고도 남음이 있었다.
그때의 기억을 떠올린 포스팅들 중에 당시 떠돌았던 여러 유언비어,의혹,진실들이 다시 무덤에서
기어나와 스릴러를 추고 있기에 이제 정리를 좀 해야 할 때가 온게 아닐까 하고 나 자신에 대한 
기억의 뗏장을 이제사 들추는 바이다.


출석이 아닌 출근 시작.

1993년 봄. 대학은 일찌감치 포기한 상태에서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고1때부터 생각했던 만화가가
되기 위해 모 만화가의 집을 왔다갔다 하며 (내가 살던 집은 거여동이었고 그의 집은 부평이었는데 참 그
먼 거리를 잘도 왔다갔다했다)
배경 그림 등을 그려주고 있었는데 그 만화가가 아르바이트를 예전에
뛰었기도 했었고 나 자신도 중학교때부터 게임음악 CD를 꽤 구매한 단골이었던 "컴퓨터하우스 만트라
(강남 고속터미널 지점.본점은 용산에 있었음)" 라는 곳에서 그곳 실장님인가 하는 분이 우리가 게임개발
할건데 나에게 게임 그래픽을 하지 않겠느냐는 제의를 한것이 계기였다.

터미널 지하 레스토랑에서 나에게 카레 돈까스를 사주면서.

(부모님 말고 다른 어른이 이런 저녁 사준적은 태어나서 처음이었음. 지금도 엄청나게 어색했던 당시 심정이
아직도 생생히 떠오른다)


▲당시 만트라가 있었던 강남 고속버스 터미널 전경. 이곳 7층 의류도매상가 내에 있는 컴퓨터
전문 판매점 밀집지역에 있었다.고속버스터미널 사진 중 당시 건물 색깔 사진은 이것밖에 찾질 못했다..

부모님께선 선뜻 허락을 해주셨지만 조건을 달으셨다. 재수 생활을 하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야말로 팔자에도 없던(?)주경야독 생활을 하게 되었는데 해뜰때는 개발자, 해지고나선 입시학원을
전전하는 근로청소년(...)이 되었던 것이다. 지금 생각해봐도 학원비에 용돈 벌며 살았던 나 자신이 참으로
뿌듯하긴 했지만, 당시 정말 눈물나게 힘들고 피곤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기도 했다.
당시 수능이 시작된 해였는데 1년에 여름,겨울 두번에 걸쳐 수능을 볼수있는 시스템이었기에 미대쪽으로
가려고 했던 나에게는 절호의 찬스였다. 수능은 여름에만 보는 쪽으로 학원다니고 그 이후에는 미술학원을
다니는 방향으로 입시준비가 가능했기에 말이다.

그렇게 하드코어한 사회인 겸 정직원 개발자의 첫발을 내딛었을때 내 나이는 불과 19세.
그리하여 개발자 중에서도 가장 막내였기에 개발 말고도 사환마냥 각종 잔심부름까지 도맡아야 했던것이다.
요즘 게임업계는 막내사원이라는 개념이 거의 없긴 하지만은..

참고로, 당시 월급을 계좌입금이 아닌 봉투로 주었는데 게임회사 다니면서 월급을 봉투로 받아본 개발자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정말 첫 월급을 봉투로 받은 소년의 기분이란건 세상 다 가진 듯한 기분이었다.

YS 시리즈를 해본 사람 손- (...조용)


▲1994년, 전자랜드 웨딩홀에서 개발자 포함 만트라 관련분들과 회식할때 촬영.
지금이나 그때나 사진을 발로 찍는 실력은 용서를..;;

당시 만트라는 회식을 꽤 자주 하는 편이었는데 고딩 다닐때까지만 해도 술을 몰랐던 내가 입사를 하고
난 뒤 첫 회식에서 맥주를 몇천CC나 마시고(양도 기억안난다..)뻗어버렸음..
막내사원이 되다보니 이사람 저사람 술이 거의 강제로 안 돌수가 없었는데 지금 게임업계에서 이런식으로
신입 개발자에게 술 강요하다간 뭔 일 나겠지?
가끔은 개발자들이 개발실 내에서 퇴근시간 무렵 맥주를 잔뜩.. 사와서 자체 회식을 하기도 했다.

개발자들이 어떻게어떻게 영입되고 모여보니까 이건 처음부터 뭔가 좀 삐걱..할 것 같은 분위기였다.
아니 사람들이 좋고나쁘고를 얘기하자는게 아니고,스탭 중에서 YS를 제대로 해본 사람은 두세명에 불과하다는
사실이었다. 이러한 사실이 바로 이스 2 스페셜의 내용이라든지 기획이 이리저리 꼬여버린 하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스 자체의 본 내용에 훼손되는 기획이 나온다 하더라도 이것을 제지할만한
의견이 거의 나오질 못했기에 말이다. 게다가 그 기획이라든지 내용 수준이 "정말 아니올시다" 인 수준이라면..?


▲단군의 탑 이벤트의 동영상. 출처는
우노의 블로그

당시 필자는 저 생뚱맞은 단군의 탑 제작을 반대했었지만... 일개 막내 사원이 계란을 던진다 한들..
그 지옥같은 탑에 오르신 분들도 그렇지만 나자신도 그당시 이를 갈면서 찍었다.
게다가 방대한 각종 맵,동굴들 화면을 캡쳐해서 프린트해서는 벽에 붙이는 식으로 정리를 하는 작업 도중
나는 40도가 오르내리는 심한 열병을 앓고 있었는데 지금도 기억이 날 정도로 정신없이 앓았다.
할머님께서 호랑이 뼈가루 연고를 머리에 바르는 처방을 해주셨기에 열이 내려 지금 이렇게 포스팅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비슷한 것으로 개발실도 있었는데 지금와서 얘기하지만 개발자 반쯤은 재밌겠다와 반쯤은 뭐하러 만드냐는
의견이 다분했다.유저분들 평가도 결국 후자로 기울었지만.

개인적으로도 몇번 본적 정도만 있었을뿐 이게 어떤 시나리오인지까지 자세히까진 모르는 상황이었기에
이거 이래도 우리가 YS라는 이름을 달은 게임 만들수 있는 걸까 하고 서로 얼굴을 쳐다볼 수 밖에 없었지만
모두가 젊어서 그랬는지(젊긴 뭘..아예 어렸지..)자신감 하나는 정말 철철 넘쳐 흘렀었다.

아닌게 아니라 대부분 하이텔이라든지 내외에 유명하다는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였으니 그랬을지도.
게다가 알게모르게 정식으로 게임을 만드는 개발자라는, 일종의 야인스러운 자부심이 밑에 깔려 있었기에
그랬던 것도 같다.

그러나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지.. 내 경우에는 당시 DOS도 전혀 몰랐으니 이걸 어쩐다?!
그리하여 그때부터 있어왔던 맨땅에 헤딩..이라는 대한민국 개발자의 특수스킬을 그때부터 체험하기
시작,이리저리 묻고다니고 여러 시행착오 거치고 벼라별 고생을 하면서.휴.
(당시 저에게 도스라든지 여러가지를 많이 가르쳐주신 에스터리스 류지님 대단히 감사합니다)
DOS도 그럴진데 그래픽 제작 툴이었던 DP2 (Deluxe Paint2 enhanced)는 어느 바다에서 줏어온 물건인지
당시 알 턱이나 있었겠나..?



사진 출처는 위키피디아. 당시 유행했던 그래픽소프트 딜럭스 페인트Deluxe Paint
(사진은 4.당시에는 2를 썼음).
그당시 게임그래픽은 대부분 이것으로 도트노가다를 해댄다는 얘기였을 정도로 게임개발의 대명사급
그래픽 유틸이었다. 원래는 EA에서 개발한 코모도어Commodore의 아미가Amiga 컴퓨터 전용
그래픽소프트였는데 이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IBM호환기종으로도 컨버전이 되었다.
DP는 그로부터 포토샵 4가 활성화된 2000년까지 약발이 먹힌 국내 도트노가다그래픽 유틸로서 자리잡게 된다.
그 중간에 .tga 저장이 가능했던 얼더스 포토스타일러스 aldus photostyler를 쓰기도 했다.



▲도트노가다를 할때 필수품이었던 에이스캣 타블렛. (그때 당시에는 2를 사용했고 사진은 3.)
나중에 익숙해졌을땐 개발실에선 딱딱딱 딱딱딱딱 소리 요란하게도 찍어댔다.

그러나 나 같은 경우보다는 이미 컴퓨터에 기본적으로 익숙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고 특히 음악 파트
경우에는 그야말로 "빛이 났다".

이미 그 당시부터 인기를 구가하고 있었던 스튜디오 TeMP의 스탭 분들은 비록 YS시리즈를 잘 몰랐었고
게임음악을 본격적으로는 처음 경험해본다고 했지만 그들의 음악이 없었다면 이스2 스페셜은 반쪽짜리로
잘려 슬픈 게임만 되었을지도 모른다.
한마디로 TeMP는 아무것도 없는, 황량한 광야에서 바람같이 나타난 "제다이 나이트"였다.
게임음악 자체를 처음 접했기에 초반엔 좀 당황하기도 했다지만 팰콤 관련 게임음악 CD들을 직접 구입해
가면서 여러 곡을 만들었는데 이 중 원작에도 없는 몇몇 오리지널 곡들은 지금 들어봐도 정말 대단하다.



▲현재는 제법 레어아이템이 되어버린..
당시 게임전문잡지 "게임월드" 창간 4주년기념 게임음악CD부록.



▲CD 안의 설명서에 수록된 Studio TeMP 의 소견록.


▲TeMP의 오리지널 곡 중 하나인 Untitled Wings.
(저작권은 스튜디오 TeMP에 있습니다.ⓒcopyright 1994 All rights reserved by studio TeMP)
중간중간 필드를 지나갈 때 마다 나오는 음악인데 이 곡은 당시에도 그냥 필드 지나치기가
음악때문에 정말 아까웠다는 평이 있었을 정도였다.
(play 버튼이 안보이시면 F5키를 눌러주세요)

다 좋았는데, 문제는 음악을 작곡할 장소가 따로 존재하지 않았다는 거였다. (후일 남산 드라마센터에
개발실 이전을 할땐 스튜디오가 따로 생겼다)

그래서 개발실 안에 보통은 헤드셋을 끼면서 음악을 만들수 밖에 없었는데 이 개발실이라는
곳이 강남 고속터미널 7층 의류도매상가 내부에 컴퓨터 전문판매소가 같이 밀집해있는 곳이었으니,




▲출처:http://blog.naver.com/sambo4949?Redirect=Log&logNo=20072185143
...대략 이런 분위기 되시겠다.동대문 같은곳의 의류도매상가 좀 가보신 분들은 이해가 되시리라.

옷가게가 빽빽하게 밀집되어있고 창문이 없기 때문에 낮에도 백열등이나 형광등을
켜야만 했던 데다가 평일에는 손님도 별로 없었기에 정적에 휩싸인 그런 장소였다.
게다가 당시 개발실은 의류 판매점과 맞닿아있던 곳이었는데 소리가 그대로 빠져나가는
"창고"였었다.가끔 음악을 만들다가 헤드셋을 벗고 스피커로 그대로 들려줘 팀원들에게 감상평을
받기도 하였는데 아 근데 어느날 이 의류판매하던 상인들 몇몇이 개발실 앞에 쳐들어와 집단
항의를 한 적이 있었으니..!

이유인 즉슨,


저작권은 FALCOM에 있습니다.
"Perfect collection YS2-Special Arrange Version - Cavern of Rasteenie"
ⓒcopyright 1990 All rights reserved by FALCOM/KING RECORD

라스티니의 폐광 음악인데 들어보면 알겠지만 고요하고 적막한 상가 내부에 이런 음악이 들려오니
무슨 귀신 나올것 같다고 집단으로 들고 일어나 당장 끄라는 강력 항의를 했던 것이다(...)
어느날 어떤 상인은 게임음악을 못참겠던지 매우 격하게 나온적도 있었는데 그때 분위기 쫌 험악했다;
오죽하면 키보드 날아갈뻔 하고..(...) 지금 생각만 해도 으이그 속 타!



이스2 천공의 스페셜 (...)

이스2 스폐셜의 그래픽을 논할 때 고맙게도 퀄리티에 대한 질적인 지적을 낮게 하는 유저분들은
그다지 많지 않았던 듯 하다.
헌데 비주얼 씬 부분에 대해서 좀 잘못된 소문이 지금도 퍼져있는데 당시 인기를 구가하고 있었던 만화가
이명진이 직접 비주얼 씬을 그렸다는 부분
이다.
(위키백과에도 그렇게 표기되어 있는데 누가 좀 수정해서 올려주시기 바란다)



▲발매 전 잡지에 실린 광고.
당시 PC통신에서는 칼든 남궁건이라든지 남궁아돌이라는 지적이 다분했음(...)

이런 일러스트와 게임 내 일부 그래픽만을 좀 손댔을뿐 이명진은 비주얼 씬에 대해선
관계가 없었다.대학교 다니면서 만화 연재 하는것도 미치도록 바쁠 지경이었는데 게임 그래픽까지
손 댈 입장이 아니었기 때문에 말이다.
물론 이명진은 데뷰 전부터 만트라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었고 개발자들과도 꽤나 친분이
있었기에 만트라와 밀접한 관련은 있었지만(그의 대표작인 '어쩐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저녁'
..이라는 만화에 나오는 손서호라는 인물도 메인 프로그래머 이름에서 따왔다)
한마디로 비주얼 씬 일러스트를 담당한 직원과 그림체가 비슷했었기에 일어난 해프닝이었다.


▲그때부터 아예 전설이라 불렀던 리리아의 첫등장 연출.

이스2 스폐셜 그래픽을 논할 때 가장 많이 들려왔던 것이, 당시 꽤나 유행했던 OVA인
"이스2 천공의 신전" 과 너무 흡사하다. 라는 부분인데 여기에서 모작이니 뭐니 하는 얘기가 되려
고맙게 느껴지는 이유인즉슨..

아예 팰콤 측에서 자료를 넘겨주면서 이걸로 참조해 만들라고 했기 때문이었다.

그 자료가 뭔고하니, 바로 그 이스2 천공의 신전 OVA의 원판 VHS비디오테이프 패키지라든지
한술 더떠서 그비싼 LD까지 제공을 해주었던 것이다. 게다가 음악팀에는 팰콤 내부 기밀이었던
원본 악보까지...!
이쯤되면 뭐 일부 비주얼 장면에서 모작이니 뭐니 얘기마저 쏙 들어갈 처지다.(...)
오죽하면, 개발 도중 그래픽 아르바이트 생을 뽑을때 만트라에 지원자들이 십수명 지원해 와서는
(실장님이었나) 브리핑을 하는데 먼저 지원자들에게 한 질문이

"..여러분 이스2 천공의 신전OVA 다 보셨겠죠?"

에휴.
사실, 그러한 자료들을 제공(?)받기 전에는 정작 이스2OVA보단 로도스 도전기를 더 많이 봤지만..




▲1994년도 이스2스페셜 발매 직전 즈음에 KOEX에 개최되었던 모 컴퓨터 박람회(였나?하여튼
그런 전시회였음)에 만트라 부스에서 멀티비전으로 시연된 게임 실제 영상이라든지 OVA이스2
천공의 신전 편집 장면을 열심히 보고있는 관람자들..의 모습. 밑에 사진은 당시 브로마이드를
배포하는 장면.
부스 사진들도 꽤 찍었는데 대부분 소실되어버려 매우 안타깝다.



▲같은 행사장 내 전시되어 있었던 파더월드 시연부스.

■ 막내 사원이라 다행(?)

1994년, 만트라 개발실은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이 아닌 남산 KBS드라마센터(현재 남산 예술센터
별관)
로 이전을 하게 되었는데 기억이 나는 분들도 계시리라. 1994년 그해 얼마나 발광할 정도로
무더웠는지..어스토니시아 스토리가 출시되었던 그당시,개인적으로도 그당시 날씨는 정말 최전방에서
겪은 군부대 날씨를 능가할 찜통이었다.

때문에 개발실에는 에어컨을 그야말로 한계치까지 가동시켜놓고 있었는데 나는 막내사원 이었던고로
혼자 밖으로 나가서 벼라별 심부름도 해야 했다 (당시 난 대학에 다니면서 시간표를  하루 비우는쪽으로 짰는데
왜냐면 아직 이스2 스폐셜 개발이 끝나지 않았기에 그날 하루 등교날을 비우고 개발실에 출근을 했었기
때문이다)
. 세운상가에 가서 뭔 부품 사오라는 것부터 근처 숭의여대 앞 매점에서 판매한 구운떡 사오라는
심부름까지-_- 젠장 더워 미치는줄..

...그런데, 그러던 어느날 팀원들이 이유를 알 수 없는 집단 구토,발열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발매 앞두고 개발실 내 전염병이라니, 이는 대단히 중대한 문제였다.
식중독인가 싶어서 처음에는 점심 단골 식당을 의심했는데 장소를 바꿔도 별로 차도가 없자 그다음에는
생수마저 의심을 하였다.어느 사원이 판매원과 전화로 한참 싸운 다음(...)에 주문처를 바꿨지만 그래도
마찬가지였으니. 이때...개발자들이 나를 의심스럽게 쳐다보기 시작했다

"왜 저녀석 혼자 멀쩡해??!!"

그렇다.남들이 골골댈때 난 아무렇지도 않게 팔팔했던 것이다..
이쯤 되어서야 집단 전염병이 아닌 다른 원인을 찾을 수 있었는데 그 이유는
.
.
.
.
.
.....냉방병


▲당시_부려먹었던_개발자들_쌤통_이다.jpg
정말 그때 나혼자 얼마나 배를 잡고 웃었는지 크흐흐;;

이정도는 뭐 해프닝이라 칠만하다.
개발자들이 외부와 단절된 개발실에 틀어박혔을때 당시 심각했던 일이 터졌다.

1994년 7월 9일,김일성 북한 주석이 사망했다.
길거리에선 각 신문사의 호외가 있는대로 뿌려지고 있었고 각 방송사에서는 속보를 연이어 보도하고
있었기에 시민들은 꽤나 우왕좌왕 혼란스러웠는데 그 때 개발실 안에서 김일성 사망을 알고있던
개발자는 단 한명도 없었다.내가 밖으로 심부름을 나왔다가 그냥 호외를 한뭉치 가득 집어서 개발자들에게
뿌리기 전까진.



지금같이 개발자 PC에는 인터넷이 잘도 뚫려있고 그게 아니더라도 핸드폰이라든지 각종 방법으로
외부의 정보를 얼마든지 접할 수 있는 세상에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겠지만 이렇게 개발실은 외부와
너무나도 단절된 공간이라는 치명적 약점이 있었던 것이다. 만약 정말 국가비상사태, 아니 건물에 불이라도
났다 치면..생각만해도 끔찍하다.

뭐 사람들이 너무 틀어박혀 있었기에 이런 결과를 초래했다고 하면 할말이 없지만서도.



■ 오오 안경 리리아 우왕

당시 게임잡지 중 하나였던 게임챔프라는 잡지의 기사가 기억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실제로
이스 2 스페셜은 TV광고를 내려고 했었다.
어느날 방송국 시간대와 해당 시간대의 가격표가 팀원들에게 돌려졌고 여론을 수렴하기도 했었으며
실제 모델을 기용하여 야외 로케를 하기도 했었는데 (사실 누군지는 못봤다)
어느 누구나 리리아 역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한 것은 자명지사.

근데..
"..어 야외 촬영 한번 시도해봤는데 그럭저럭 나오긴 했는데..근데 그 리리아 역할 한 아가씨가 눈이 꽤
안좋아서 안경을 끼고있더라고."

안경 리리아

안경 리리아

안경 리리아

안경 리리아



쓸만한데? (...)

결국 TV광고 시도는 불발되었지만 뭐 이런 에피소드도 있었다는거.



■ 발매일 연기.연기.또 연기...

이 게임에 대해 그당시 누구나 열과 악이 받친 것 중 하나가 버그.그리고 발매연기였을거다.
사실 게임개발을 해본것은 다들 처음이었기에 개발 기간에 대한 각종 변수를 알 턱이 없었던 것치고는
너무 그 화근이 컸다. 개발에 따르는 각종 악재는 그야말로 숲속의 복병이라고 표현하면 어울릴까나.
뭐 현재 어떤 게임개발이라도 그러한 요소는 따라주고있긴야 하지만... 원래 예정대로라면 1993년 11월
즈음엔 세상에 나왔어야 하는 게임이었다.
개발 초기, 좀 황당한 에피소드가 하나 있었는데 누군가의 주도로(누군지는 밝히지는 않겠음) 국내 최초의
게임회사 노조가 만들어질 뻔한 적이 있었다. 전 개발자들이 전부 만트라 관련 실장이라든지 회장님에게
개발자들의 노조 결성을 건의하러 몰려갔었는데 ..
(나는 당시 그러한 결성에 반대 의사를 밝혔기에 혼자 개발실에 남겨져 있었다.)


▲개발 중기(?)즈음에 게임월드에 게제된 기사.개발 리포트는 따로 10여 페이지에 걸쳐 소개되었음.
개발실에서 도트질에 피곤이 역력한 본인 얼굴도 찍혔다(...)
사진에서 회의를 하고 있는 장소는 만트라 매장이었고 개발실은 약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었다.

...아니나다를까. 당장 개발실에까지 들려올 정도의 엄청난 고함이 터져나왔다.
당시 회장님은 실장님 아버지 되시는 분이었는데 이분이 정말 무서운 분이었다.
(정확한 경력은 직접 들은 내용 중엔 여기 적기에는 위험한 얘기가 꽤 있어서 올리지는 못하겠고)정말 나이드신
분답지않게 몸이 무진장 단단해 보이는 분이었던데다가 주먹의 정권이 무술가처럼 야무지게 단련되어 있었다..
그 주먹으로 회의실의 두툼한 나무 테이블을 쾅쾅쾅쾅 치고 있었다..


▲1994년 남산 드라마센터 내에 차려진 개발실을 촬영하고계신 당시 회장님.
얼굴 드러나지 않은 사진은 이게 유일해서.. 당시 어떤 이유로 개발실 촬영을 하신건지는 불명.
...정말이지 개발실 내부 사진 찍어놓은 것들이 대부분 소실되어 매우 안타깝다.


으아
그때 난 정말 무서워 미칠것 같았다. 이윽고 나마저 회의실로 호출이 되어 쫄아서 들어갔고,
그때부터 직원들을 달래는 말투로 얘길 하셨는데...그리하게 되어 노조 결성은 물 건너갔고 이를 주도한
한 직원은 그냥 그즉시로 해고를 당하게 된다.최초로 게임회사 내의 정치를 경험한것 치고는 임팩트가 꽤
있었는데 뭐 이것도 나름 게임업계의 전설이 된다면 될려나?

이런 상황에 발매연기에 대한 압박은 기다리는 유저분만큼 회장님도 무진장 무서울 지경이었고 결국 최후에
최후의 데드라인을 거치며 결국 출시를 했을땐 "빨리 내고 보자"라는 강박관념이 없을수가 없었기에 어느 정도의
버그를 암묵적으로 허용해 버리는 비극을 낳게 된 것이라 하겠다.. 물론 구차한 변명이라 욕하는 분이 계셔도
정말이지 할말이 없다.


▲당시 정품 디스켓들. 이미지 출처는 cailia님의 이글루스쩜컴입니다

게임을 빨리 내기 위해 마스터 본이 나오고(사실 발매일 임박할때까지 살몬의 신전 버그를 못잡아서 나가는
길을 막아버리고 시치미뗀 상태로 내버린 바로 그것 되겠다..)
복제를 막기 위해 디스켓에 카피락을 거는
작업을 밤새 할때라든지(디스켓 한장 한장을 넣었다 뺐다 이작업을 하는데 그 반복작업에 아주 사람 돌아가시는줄
알았다. 게다가 이 게임이 디스켓 장수가 좀 많나?)
그것들을 패키징하는 공장에 가져가서 맥주 한캔으로
날밤을 새워가며 패키지에 종이를 끼워넣고 매뉴얼과 디스켓을 하나하나씩 넣고 테이프를 붙이는 작업까지
해가며 정말 패키지 게임의 최종 출시 작업까지 개발자들이 전부 나서서 했지만은..그것이 발매 연기에 대한
해명치고는 너무 구차한 것이겠지.휴우...


▲1993년 게임월드라는 잡지에 실린 이스2스페셜 특집기사 중 발췌.사진은 당시 사용하고있던 자체 개발 맵 에디터.
보다시피 처음부터 방대한 맵으로 유저들을 초반부터 압도하자는 기획 의도를 알 수 있다.
또한 게임 내의 경험치라든지 금액 액수 등의 숫자 단위가 매우 큰 것도 그러한 목적이었다.
때문에...이러한 요소들은 개발 일정을 늘여버리는데 한몫(?)단단히 하고야 만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 이스 2 스페셜은 드디어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밤새 패키징 작업하느라 몸이 삶은 파가 되어 나왔을때 "해냈다"라는 성취감의 기쁨보단 뭔가 가슴이 뚫려 텅 빈
느낌
이 강하게 들었고...
...이후 그것은 중독성이 강한 감정이 되어 계속 패키지 게임을 만들어오게 된 이유 중 하나가 되었다.



■ 끝나지 않은 개발자 엘리지.


▲ 1994년 촬영한 사진이다. 플레이어 캐릭터(아돌)가 자동으로 특정 NPC에 다가가서 대화를 하는
자동 스크립트를 완성했을때 사진인데 그것이 완벽하게 구현되던 늦은 밤, 개발자들은 모두 탄성을 질렀다.

맻음글을 타이핑하려니 오기와 만용으로 포스팅 내용을 적으면서 겨우 떠올린 기억들이 다시 떠올려진다.
만트라 라는 게임회사는 10년전 모 대기업의 강제부도(?)라는 이상한 소문을 남긴채 대한민국 게임사 속에
사라졌고, 당시 개발자들은 지금도 고참(혹은 원로?) 개발자로서 의욕을 부리고 있는 이 때 잠시 뒤를
이렇게 돌아본 목적이 무엇인지를 이 포스팅에게서 질문받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포스팅을 준비하면서, 본가쪽에 있는 사진첩들을 있는대로 다 뒤집어 엎으며 사진을 찾고(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완전 수동 카메라-그것도 베트남전 참전하셨을때 미군 PX에서 구입하신 골동품-는 당시 내 분신과도 같았다),

여러 웹페이지를 바람난 서방 찾으러 온동네 해매는 아낙의 심정으로 거의 발광난듯이 돌아다니며 자료들을
수집하면서 어떻게 이 염주를 잘 꿸까 하는 생각에 자면서도 이스2 스페셜 화면이 날아다니기도 했다.

의욕있게 시작할때는 책한권 쓰는거 아냐? 라며 어줍쟎게 재보기도 하였지만 첨삭이 가해지면서 대충
그나마 길다 싶은 포스팅 하나 분량은 겨우 되었다.

정작 내용이 들어가면서, 그당시 기대+실망+분노(...) 에 찼던 유저 분들의 심정에 반하여,당시 개발자들의
변명과 미화가 되려 불난집에 키질하는 건 아닌가 하는 우려 또한 생기게 되었지만, 공식적인 역사가 아닌
개발자 한명의 야사野史 수준인데..라는 극히 주관적인 자위로 포스팅을 거의 끝마치게 될 수 있었다.
이 포스트모템이, 지금은 국내 최대의 문화수출 상품이면서 수출 역군으로 든든하게 자리매김을 했다고 자부해주는
언론들이 그 당시 전자오락을 "전자독버섯"이라고 폄하할 때 기인, 야인과도 같았던 개임개발의 이면을
조금이나마 볼 수 있는 창문이 되었다면 나로서는 성공한 포스팅이라고 나름 자축해 보겠다.
 



▲ 1996년에 촬영한 것으로 기억한다. 캠퍼스 러브 스토리가 한참 개발 중이었던 남일 소프트 개발실이(당시
양재동 SKC 개발전용 건물)이전을 할때 고사를 지내는 장면이다.



by winbee | 2009/10/11 18:05 | 어때요 | 트랙백(5) | 핑백(7) | 덧글(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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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도 돌아가고 싶지 않은 그시절. (쓰고보니 뭔 군대얘기같다)...사실,지금 와서 밝히는데 (저번 그 포스팅에 넣었어야 하는건데 깜박해서 누락되었음..)나는 이스2 스페셜을 제작할 당시만 해도 그렇게 월급 밀려가며 게임을 만들었다든지 라면먹고 살았다든지 그런 정도까진 아니었다. 월급은 꼬박꼬박 봉투로 나왔었고, 근무환경 또한 열악했던 ... more

Commented by 드로이드 at 2009/10/12 00:53
로도스!ㄱ=;
(광팬)
Commented by winbee at 2009/10/13 18:13
저는 노부테루 유우키 팬입니다 =)
Commented by 룬그리져 at 2009/10/12 00:55
도둑의 열쇠 이벤트 패치 내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예요(.......)

.....살몬의 신전 패치. 저도 그것 때문에 입에서 불을 토했던 기억이 있지요.(우헤헤헤..랄까 전에 말씀드렸지만.)
Commented by winbee at 2009/10/13 18:14
어 룬..님도 구입하셨습니까(딴청)
Commented by 퀘천쿼틀 at 2009/10/12 10:08
욕을 많이 먹는 작품이긴 하지만, 제겐 고등학교때 정품으로 구입해 제일 재밌게 했던 RPG이고, RPG란걸 처음 접해본 작품이기도 합니다. 제게 있어선 추억의 명작...

지금은 디스켓이고 뭐고 다 분실해 버렸지만...
Commented by winbee at 2009/10/13 18:14
재미있게 해주셨다니 감사합니다 =) 테스트란답시고 달라붙어 할때는 미치는줄알았는데(...)
Commented by UBEX at 2009/10/12 10:16
Untitled Wings이 이스2습헤살의 음악이었다니... orz
어쩐지 팔콤시디 다뒤져도 안나온다 했습니다. 기억속엔 딱 박혀있는데;;
Commented by winbee at 2009/10/13 18:14
지금 다시 들어도..역시 지금까지 나온 팰콤 음악들에 전혀 뒤쳐지지 않지요=)
근데 팔콤씨디 다 뒤진다는건 엄청난 일일텐데요; 도통 한두개도 아니고..중복된것도 너무많고..
... 만트라를 다니면서 받은 월급으로 게임음악CD도 솔찬히 모았던게 저로서도 추억이네요..
Commented by 뉴트럴리스트 at 2009/10/12 10:17
눈물이 납니다. 어떤 의미로 저의 인생항로를 결정지은 작품인데. 정말 고생많으셨군요.
저는 그저 감사드릴 뿐입니다.
Commented by winbee at 2009/10/13 18:14
인생항로까지;;
저혼자 만든것도 아니고..감사드릴것까진요;;
Commented by gump at 2009/10/12 11:21
잘 봤습니다 ㅜ.ㅜ
Commented by winbee at 2009/10/13 18:14
감사합니다 =)
Commented by Sirjhswin at 2009/10/12 11:25
저도 제일 처음 접한 게임이자 RPG가 바로 이스2 스페셜이었습니다.
이스2 스페셜을 열심히 플레이하고 나서 시간이 좀 흐른뒤에 팔콤의 이스 시리즈를 접했습니다.

당시 층수가 엄청나게 높은탑을 정신없이 오르내리며 길을 헤메던 기억이 아직도 납니다.
지금 생각하면 60층에 가까운 층수를 어떻게 올랐었나 싶긴 하지만 당시만해도 너무나도 재밌고 인상적인 게임이었기에 길을 헤매면서도 끝까지 정신없이 플레이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스2 스페셜은 제 삶에서 맨 처음으로 접한 게임이었고, 이스 시리즈를 알게하고 즐기게한 계기가된 작품입니다. 그리고 지금도 기억속에 자리잡고 있고 가끔씩 그때를 떠올리며 플레이해보게 할 정도로 참 의미가 많은 게임 작품입니다. 도스를 접하지 얼마 안된 상태에서 바로 플레이해본 첫 게임이었기 때문에 더 그런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 때 당시에 있었던 일들을 읽어보며 다시 한번 기억을 떠올려보고, 다른분들의 기억과 추억까지 알 수 있어서 여러모로 의미있는 글이었습니다.
좋은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winbee at 2009/10/13 18:15
높은 탑을 오르는 게임이라면 예전에 MSX로 나온 하이드라이드 3도 있긴 합니다만..
이건 그 도를 넘어섰지요; 그래도 재밌게 해주셨다니 감사합니다 =)
국내에서 정식으로 나온 이스..라는것의 임팩트가 지금 새롭게 느껴지네요..
Commented at 2009/10/12 11:54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winbee at 2009/10/13 18:15
아 저도 님의 블로그의 포스팅으로 도움을 받았습니다. 진작 인사를 드렸어야했는데...
제 하이텔 ID는 지금 쓰고있는것과 같습니다 =)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NePHiliM at 2009/10/12 12:20
오오오 이 것은 전설이기도 하고 레전드이기도 하군요. 잘읽었습니다.
Commented by winbee at 2009/10/13 18:15
..당시 다른 게임회사 다니셨던 개발자 분들과 아예 책이라도 내면 괜찮겠네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대부분 우선 5분간은 치를 떨지 않을련지;;)
아마 다른 회사 다니신분들은 더 많이 힘들으셨을거예요..감사합니다=)
Commented by Kain君 at 2009/10/12 12:27
아 시바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ㅠㅠ
Commented by winbee at 2009/10/13 18:15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mmented by legna at 2009/10/12 12:31
원작보다 이스2스페셜을 더 먼저 접한 제겐 스페셜이 진리입니다! 단군의 탑은 어린 마음에도 우왕ㅋ굳ㅋ이었는데.. 팩트의 탑이나 살몬신전보다도 저는 신의 일기장 가지러 갈때와 단군의 탑이 더 어려웠..;; 살몬의 신전은 오빠 붙들고 우니까 어떻게 해결해줘서 어렸던 저는 그게 버그인줄도 몰랐네요 ㅎ 저는 지금까지도;;; 그 디스켓의 스티커는 다 기계가 붙이는 줄 알았는데!! 5.25인치 드라이버가 없어도 버릴 수 없는 이유가 또 늘었어..
+그리고 윗분들이 질문하셨던 그 아이템들;;; 대체 어디 쓰는 거에요?
Commented by winbee at 2009/10/13 18:15
아이고 진리라니 _orz
그래도 도와주시는 분이 계셨군요(...)
..패키징 작업이라는게 사실 이후에도 계속 줄곧 사람의 손을 거쳐서 나왔습니다. 보통은
공장(이래봤자 가내수공업 같은 뭐 그런 분위기..의 창고같은) 주변에 살고있는 현지 주민들이라든지
방학때 즈음 되면 중학생이나 고등학생들도 이 노가다에 꽤 지원했습니다; 지금은 패키지게임 시장이
죽었으니 별로 그런 로망은 없지만... 하지만 디스켓은 그냥 놔두시고.. 현재 다운로드를 받을 수
있는 사이트들도 꽤 있으니 참고하세요 =)
...아이템들 용도는..저도 기억안나는게 많아서(...)
Commented by 고래팝 at 2009/10/12 12:58
그저 국내 회사인 만트라에서 만든 전설적인 괴작[?]이라고만 알고있었는데 이런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군요ㅇ_ㅇ!!

*링크양 모셔갑니다.
Commented by winbee at 2009/10/13 18:16
링크 감사드립니다 =)
Commented at 2009/10/12 13:4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winbee at 2009/10/13 18:16
..아오.. 당시 사람 모자란거 생각하면..;
사실 사원 뽑는다는게 인맥이 대부분이었던 상황이니 저로서도 단지 운 이라고만 생각할수밖에요..;
Commented by 도오 at 2009/10/12 14:11
너무 귀중한 글입니다 잘보았습니다
Commented by winbee at 2009/10/13 18:16
감사합니다 =)
Commented by 아구리 at 2009/10/12 14:22
잘 봤습니다! 신전에서 나가는 길은 정말로(!!) 없었던 거군요 -_-;

어린 시절 아무리 헤매도 나가는 길이 없어서 옆에다 연습장 놓고
길을 다 그리면서 했었는데... 어?! 다 그렸는데 길이 다 막혀 있어서
멍 했던 기억이 납니다;

벽을 때리면 길이 열린다던가 하는 식으로 비밀의 길이 있었던 건줄 알았는데...
이제는 다 추억이네요~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Commented by winbee at 2009/10/13 18:17
예 막았으니..없었던 겁니다 뻔뻔하게도;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Commented by 보논 at 2009/10/12 14:26
글 재밌네요 잘보고갑니다 ㅎㅎㅎ
Commented by winbee at 2009/10/13 18:17
감사합니다 =)
Commented by 원심무형류 at 2009/10/12 14:30
엑박 패키지 한번 만들면서 온라인에 비해 후회가 엄청나게 남는다는 느낌을 가진적이 있었는데... 이건뭐... 비교가 안될 과정이군요 ㅜㅜ
Commented by winbee at 2009/10/13 18:17
패키지 게임이라는게 온라인과는 달리 그 성취감이라는게 확실한 면이 있지요=)
저도 그래서 지금도 집에서까지 게임을 습작 연마하듯이 만들고 있기도 하고..그렇습니다
(그러나 실력은...orz)
Commented by 슈퍼초딩 at 2009/10/12 14:51
하하하하하하하 웃고갑니당
Commented by winbee at 2009/10/13 18:17
아하하하하하 감사합니당
Commented by MCtheMad at 2009/10/12 15:01
....저기서 시연되는 저 파더월드를 제가 정품을 구입했었죠... ㅡ.ㅡ
재밌는 글 잘 읽었습니다~
Commented by winbee at 2009/10/13 18:17
저것두 꽤 괜찮아 보이는 게임이긴 했는데..내용이 잘 이해가 안가더군요
방문 감사합니다 =)
Commented by 메피스토펠레스 at 2009/10/12 15:19
저랑은 세대가 다르군요[....]제가 초등학교 6학년때 이스2 이터널을 했지 말입니다.
Commented by ­ at 2009/10/13 12:01
헉? -_-;;;; 정말 다르군요 ㅇ<-<
Commented by winbee at 2009/10/13 18:18
하하. 저는 초등학교 2학년때 MSX에 카세트 테이프를 돌려서 256KB 게임을 했지요..
Commented by 카군 at 2009/10/12 15:31
흠..저역시 CD버전으로 했었는데 혹시 마지막 탑인가? 거기내에서 개발팀 모습이 보이는 숨겨진 곳이 있는데
그것은 언급안하시나요? ㅎㅎ
Commented by winbee at 2009/10/13 18:18
위에 잠시 언급은 했습니다만..아무래도 평이 좋진 않았죠.
특히 각 개발자들의 캐리커쳐를 두고 안에서도 말들이 많...;
Commented by Saver at 2009/10/12 15:40
세상에 이런 전설같은 이야기가 드디어 빛을 보는군요 -.-
Commented by winbee at 2009/10/13 18:18
전설이라기 보단 나름 삽질의 추억..이랄까요;
그래도 그당시에는 제 자신의 황금기 중 하나였습니다..
Commented at 2009/10/12 16:22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winbee at 2009/10/13 18:19
오우 오랜만입니다 **형~
사진 좀 나왔다고 삐지시기는 흐흐..
Commented by 에일군 at 2009/10/12 16:56
진짜로 출구없는 던전이었군요....
아돌이 갇혀서 죽는엔딩ㅡ,ㅜ
Commented by winbee at 2009/10/13 18:19
이제야 밝히니 시원..<-야
Commented by EIOHLEI at 2009/10/12 17:44
오렌만의 포스팅이신데... 이런 흑역사 아닌 흑역사를 포스팅하실줄은..
Commented by winbee at 2009/10/13 18:19
흑역사라도 역사는 어떻게든 흘러가고 있지요 지금도..
문제는 지금까지 겪었던 게임개발 흑역사가 만만챦게 더 많다는거지만은..;
Commented by 광대 at 2009/10/12 19:34
우와 이런 역사가 -ㅁ- 재미있게 잘봤어요 쿨러
Commented by winbee at 2009/10/13 18:19
감사합니다 =)
Commented by TARI at 2009/10/12 22:46
우왕 저를 게임개발의 구렁텅이로 인도한 이스투스페샬!
포스팅 잘보고 갑니다^^
Commented by winbee at 2009/10/14 16:17
오 TARI님 예전 피씨플레이어 인터뷰때 이후로 오랜만입니다.
(..당시 얼굴을 가리고 온 녀석<-)
게임개발의 구렁텅이는 ..뭐;;
좀 늦었지만; 무사히 출산 축하드립니다 =)
Commented by 오펜바흐 at 2009/10/13 01:46
친구들과 오순도순 모여서 '야 이길이 아니야' '아냐 이길이 맞아' 하며 팩트의 탑에서 토론을 하던기억이 새록새록...(결국 다들 틀려서 1층으로 내려간 기억까지..)

그당시 마이마이 녹음기로 전맵을 120분 테입에 녹음해서 듣고다녔던 기억도 새록새록..

윗분들 말한 아이템에다가 라스티니 폐광 근처서 얻는 moon shine도 어디다 쓰는것이 었을까요?
Commented by winbee at 2009/10/13 18:20
그럼요 게임은 같이 하면 더재밌죠. 단지 내가 해볼거야 하면서 싸우는 일도 많지만..(...)
저도 중딩때부터 게임음악을 카세트에 줄곧 녹음한걸 듣고 다녔는데 아예 플레이할때의
음악을 녹음하시고 들으셨다니 대단하십니다;
저도 당시 아이템들이 다 기억이 나는건 아닌지라..;
Commented by 틸더마크 at 2009/10/13 08:26
헉 이스2스페셜의 스탭이셨군요. ^^; 당시 업계의 생생한 증언 잘 들었습니다.

당시에 저는 MSX를 썼었는데, AT인지 386인지를 쓰고 있던 친구한테 뽐뿌(...)를 넣어서 정품을 구입하게 했었죠(...). 같이 사러 가서 그 친구 집에서 오프닝과 초반도입부를 봤는데...처음엔 오오 애니메이션 오오...그래픽이 이렇게 좋아지다니 오오오...까진 좋았는데 왠지 원작과 달라진 초반 전개를 보면서 헉? 했던 기억이 납니다. ^_^;;;; 뭐 그 친구는 꽤나 만족하게 플레이를 했던 모양이니 뽐뿌 넣은 입장에선 다행입니다만. :D

그나저나 이미지가 깨지는 거 같습니다. 'ㅂ' 이글루스가 종종 이미지를 깨먹더군요.
Commented by winbee at 2009/10/13 18:20
오프닝에 혹하신 분들 많으시더군요 =) 저는 그것 작업은 하진 않았지만..;
MSX버전은 게임이 꽤 짧기때문에 (사실 스페셜이 너무 긴거겠지만) 그 차이가 너무 뚜렷하기도 하죠..
그래도 만족스러우셨다니 다행입니다 =)
...이미지는 제가 이글루에 올리는게 아니고 개인적으로 쓰는 바이너리 서버가 따로 있는데
가끔 그런 경우가 있습니다만 하루 즈음 지나면 다시 돌아옵니다;
Commented by lalabi at 2009/10/13 10:16
이야~ 정말 재미 + 감명 깊게 읽었습니다. 아침에 와서 잠깐 인터넷을 하려했는데..글이 너무 흡입력이 있어서 꽤 긴시간을 정독하게 되었네요 ^^;
Commented by winbee at 2009/10/13 18:20
재미있게 읽으셨다니 감사합니다 =)
Commented by 플로렌스 at 2009/10/13 12:53
뭔가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분위기의 재미있는 포스팅이었습니다. 사진이나 각종 자료 찾느라 정말 고생하셨을 듯 하군요. 저 음반도 집에 있고 저 기사 난 게임월드도 아직 집에 있는데 정작 이스2 스페셜은 더이상 집에 없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Commented by winbee at 2009/10/13 18:20
기억나는 자료도 더 있었고..게다가 만트라 자체가 당시 게임 쪽으로는 이슈화가 상당했기에
여기저기 취재도 꽤나 오고 그랬는데 그당시 잡지들을 다 확보하질 못해서 이정도만
보여드렸다는게 아쉽습니다; 뭣보다도 당시 찍었던 사진들이 꽤나 소실된게..으;
Commented by 아해 at 2009/10/13 14:38
주인장님, 당시 남일소프트 근무했던 사람으로서 주인장께서 당췌 어떤 분이신지 잘 모르겠습니다. 해명을 해 주시면 감사하겠네요.
Commented by winbee at 2009/10/13 17:49
제 프로필은 포스팅 하단 베너를 들어가보시면 홈페이지로 빠지는데 거기 있습니다 =)
그리고 제 프로필에는 정직원이라든지 알바는 따로 구분을 정해서 걸지 않고
그렇게 다른 사람에게 구분을 해서 얘길하지도 않는답니다 ^^
단지 개인적으로 제작 참여한 게임의 중요도에 따를 뿐입니다
때문에 아예 정직원 생활 프로필을 공란으로 남긴것도 있고 아예 뺀것도 꽤 있답니다 ;)
업무 차원의 이력서에는 대부분 기입을 하지만 그것까지 홈페이지에 올릴 필요는 없겠지요

남일소프트 하니까 기성이형이 보고싶군요..아하아.
Commented at 2009/10/13 18:36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winbee at 2009/10/13 19:41
응? 글쎄? 모르겠는데..
알았어, 그럼 그렇게..
나중에 보이~
Commented by 냐핫 at 2009/10/13 20:03
야아~~ 기억이 새록새록....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
Commented by winbee at 2009/10/14 09:19
감사합니다 =)
Commented by 유이하루 at 2009/10/14 01:02
와아... 이스 2 이터널로 이스를 시작한 유저로서 울고 갑니다 ㅠㅠ... 이런 일도 있었군요...
Commented by winbee at 2009/10/14 09:20
이터널은 정품 패키지로 가지고만 있고 정작 돌리진 못했네요..;
대신에 이스2 천공의 신전 OVA의 비매품 DVD는 요즘도 가끔 돌려보곤 합니다(...)
Commented by 유이하루 at 2009/10/15 07:31
정품 투씨디로 가지고 있었고 때마다 방법을 다르게 해서
넉넉잡아 200회 이상은 클리어 해 봤습니다 (...)
Commented by 아해 at 2009/10/14 02:14
아.. 네... 제가 아는 지인한테 물어 본 결과,
주인장이 누구신지 알게 됐습니다.
이름이 독특해서 제 머릿속에 그 이름 석자는 남아있었네요.
예, 우리 남일소프트서 지나가듯 뵌적 있죠.

하지만 프로필 적으신 것은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이네요.. ^^
어느 정도 비중이 있으셨으면 괜찮았겠지만,
당시 입사멤버도 아니신데 고사지낸 사진까지 올려놓으신 걸 보니
창립멤버로서 어안이 벙벙~할 정도라고나 할까요... ㅋ

물론 그 바닥에서 떠난 지 오래 된 저로서는 상관없는 일이지만 말입니다.
게다가 이미 공중분해되고도 남은 '남일소프트'야 더할 말이 있겠습니까... ㅎ
Commented by winbee at 2009/10/14 09:57
저 사진은 창립과는 관련이 없는,개발실 이전이라고 밝혔고 창립 멤버시라면 저기 기입한 1996년은
훨신 뒤의 일이라는 것도 잘 아실텐데.. 즉, 제가 입사했던 사람이라는 주장의 증거가 되지 못하는데
뭔가 오해가 있으셨던 모양이군요.

근데.. 누군지 밝혀달라 하기전에 정작 본인은 누구인지를 밝히는게 순서가 아닌가 생각됩니다만은..
Commented by 아해 at 2009/10/14 14:10
아... 윈비님은 '아해'가 누군지 잘 모르실겁니다.

윈비님은 당시 남일소프트에 잠깐 들르셨던 분이시고
전 당시 그래픽팀에 소속된 사람이었으니까요,
단 제가 신입사원 인선 및 기타 등등에 관련이 있었기에
윈비님의 성함을 기억하고 있을 따름이지,
분명 윈비님은 절 모르실 겁니다. *^^*

그리고 이 이글루스말고 윈비.com인가요?org인가요...
어튼 거기에도 제가 글을 남겼습니다만;;;
(아.. 거이 아이디는 '원더'로 되어 있겠군요.)

윈비님과 제가 개인적 친분이 없기에
님은 제가 누군지를 모르십니다.
그래서 제 했던 일을 적었지,
제 개인신상에 대해 말씀을 드릴 수는 없었던 것이지요.
이 점 양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하지만 쥔장님의 글은
처음 읽는 사람들로 하여금
다소 오해할 수밖에 없도록 하는 내용이기에
그것을 좀 지적하고 싶었을 따름입니다.

어튼 님의 포스트를 읽고
X호씨나 X성씨, 또 사운드쪽 X희나 다 보고 싶어지네요.
X성씨, X희, 저... 같은 연배였기에 특히나 더욱 더 말이에요.. ^^
Commented by winbee at 2009/10/14 15:19
답글은 제 홈페이지 보드에 적었습니다.
Commented by 야간비행 at 2009/10/14 15:13
이스 2 스페셜 하면 생각나는 기억 중 하나는
95년 1학기인지 2학기인지 중간고사 기간이었는데 마지막 날 쳤던 수학시험에
문제가 있어서 다음날 바로 재시험을 본다고 하였으나 집에 통보하지 않고
열심히 게임하다가 다음날 시험 쳤던게 들통나 엄니께 열심히 혼났던거군요(...)
그리고 살몬신전은 고사하고 라미아 마을 진입 후 뭘 어떻게 할 수 없던것도요.

그 외 100층짜리 탑이라든지 그런건 좀 끔찍하긴 했지만 그때야 어렸으니
근성으로 극복하기도 했었고 지금은 그정도의 스토리 꼬임은 '그때 그 시절은
모두 그랬었지...' 라면서 웃어넘길수도 있고요.

뭐 그 개발자 중 한명이 지금은 제가 아는 사람 중 한명이라는 사실도 참 신기하긴 합니다. :)
Commented by winbee at 2009/10/14 16:39
에이; 머 중간고사때 학교와서는 아침에 오락실에서 한판하다가 시험시간 거의 되어서야 헐레벌떡
들어온것보단 뭐..(......)
그래도 그때당시 어려워서 못하겠다는 게임들이 그래도역시 클리어를 해댔으니 참 대단해요..
지금 해보라고해도 그렇게 못할 게임들이 많죠;
Commented by at 2009/10/15 13:03
단군의 탑은 정말 충격과 공포였죠; 그건 다르크 팩트와 더불어 이스 시리즈의 악몽으로 손꼽고 있습니다...(다르크는 이터널 넘어오면서 많이 나아졌지만, 초기때에는 진짜 눈물이 나올정도로 충격과 공포)
그걸 만드셨다니 정말 대단하시네요;
제 블로그로 퍼가도 될련지요~ 아 출처는 표기하겠습니다!
Commented by winbee at 2009/10/15 15:15
뭐 대단하다기 보단..같이 만드신 분들이 더 대단했습니다;
그런데..그 블로그가 어디인지 url을..
Commented by lchocobo at 2009/10/18 15:08
중학생 시절 친구 디스크를 빌려서 밤을 세우게 만드셨던 원흉의 주도자 중 한 분이시군요!! 사실 당시 움직이는 OP는 처음 봤고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였습니다..!
Commented by winbee at 2009/10/22 13:45
원흉이라도 할말이 없습니다;
..헌데 다른 게임들도 별 애니메이션들이 그전부터 꽤 많았어요.
저는 키란디아의 전설이라든지 당시 대 유행하던 LANDS OF LORE에 해까닥 가버렸던지라..
울티마 7시리즈는 말할것도 없고..
그러나 역시 충격과 공포는.. 새파란 배경에서 겐시로가 시뻘건 울트라맨으로 변신한 대만의 초인전사(...)
Commented by 찰즈씨 at 2009/10/19 13:28
아... 링크된 주소의 찰즈씨입니다; 안녕하세요. 요즘 시험기간이라 블로그를 신경 못 썼더니 윈비님의 리플이 있더라고요. 말씀주신지 시간이 꽤 지났는데 이제사 방문와서 죄송합니다; 추천도 제때 못 드리고...;

이 글을 보고나니 당시의 사회상이랄까 업계의 분위기, 그리고 많은 고생들이 느껴지는 듯 하네요. 제가 알고 있던 정보에도 오류가 많았음을 새삼 깨닫고... 역시 모든 건 당사자분들이 제일 잘 아시는군요 흐흐흐;;

시험끝내고 조만간 제 포스팅에 수정 가하겠습니다; 링크해갈게요~
Commented by winbee at 2009/10/22 13:45
오, 오랜만입니다; 찰즈님 덕분에 이 포스팅을 쓸 용기가 났었지요 흐흐;
Commented by kaidrase at 2009/10/22 18:24
우.. 우와 ㅋㅋㅋㅋㅋㅋ
윈비님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ㅋㅋㅋㅋ
이 포스팅 뭔가 아련하면서도,,
흥미진진하네요 ㅋㅋㅋㅋ

또 찾아와도 되겠지요? ㅎ

리리스 모습은 참 다시봐도 감동이네요 ㅎㅎ
Commented by winbee at 2009/10/25 16:06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감사합니다 =)
..그러나 다른 포스팅들이 대부분 그렇게 알차지는 못합니다;;
Commented by lastwaltz at 2009/10/25 02:32
아아....진짜 그맘때 친구집에 매일가서 플레이한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단군의 탑은 볼때마다 치떨리고....

정말 고생하셧었군요 눈물이 날 지경입니다 ㅠㅠ
Commented by winbee at 2009/10/25 16:07
감사합니다 ㅠㅠ
친구집에서 게임하는 재미도 솔찬하지요.
그런데 이런 게임은 둘이하다가 둘이열받는 ..;;
Commented by Seduction at 2009/10/25 16:34
으윽 눈물이....
저는 이스2스페셜이 지나간 이후 세대라 명성만 익히 들어 알고있었지요ㅋㅋㅋ

근데 혹시 랩서디언이라는 게임에 대해 포스팅하실 맘 없으신가요??
98년쯤 이스1이터널 광고 옆에 광고되 있었는데 너무 기다렸던 생각이 나네요
imf이후 만트라가 없어지고나서 묻혀버린것같은데 자료를 찾아도 하나도 안나오더라구요.. 어린 마음에 게임화면이 너무 맘에 들어서 아직도 기억하고 있어요ㅋㅋ
Commented by winbee at 2009/10/26 14:19
그게...만트라에서 자체 제작하던 그거였던듯한데(이제까지 타이틀을 까먹었습니다)
사실, 그 얘기도 쓸까 하다가 제가 정보가 너무 없어서 올리지 않았습니다.무엇보다도 이 게임은
세상에 나오질 못했기에 그랬습니다.. 당시 어느 스탭에게 직접 들은 바로는, 거의 개발해놓고
게임의 해상도가 너무 작아서 크게 만들려는 과정에서 문제가 많았었다는군요.
그 와중에 만트라가 분해되었고..일단 여기까지만 알고있습니다. 그와 동시에 그 일러스트를
그린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K씨는 소프트맥스로 가서 창세기전2 템페스트의 일러스트를 맡게
되었습니다..
Commented by 다크엘 at 2009/11/05 23:29
이제서야 봤네요...하....이스2 스페셜이라니,
진짜 어렸을때 며칠씩 밤새며 미친듯이 하던 기억이 새록새록 돋네요..하하. 그땐 정보 같은 것도 없어서 단군의 탑도 말도 안되게 우연히-_- 들어가고선 적들의 엄청난 체력에 이게 뭐야! 하고 절규하던 기억이 나네요...^^
진짜 이스2 스페셜....게임하다가 제가 길치였구나. 하고 깨닫게 된 계기가 된;;;;; 정말 그때는 근성으로 게임했는데...역시 나이를 먹고 보니 게을러져서 더 이상 못하겠...;;;;
정품이야 뭐 이제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지만 전에 모PC잡지에서 준 부록 시디를 아직도 소장하고 있어서...가끔 기억나면 해보고 있답니다. ^^

좋은 게임 만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Commented by winbee at 2009/11/10 01:42
좋은 게임은 아니었지만..;;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어렸을때 겜에 미친 경험은 게이머라면 누구나 홍역처럼 앓는...과정이긴 합니다만
하필이면 이런 만신창이(...)게임을 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저도 근성으로 올클리어한 게임들 한두개가 아니긴 한데 (보통 오락실을..)
지금 와서 MAME로 해도 우와 무진장 어려워요 그때 이것들을 어떻게 깼지!!
Commented by 지나감 at 2009/11/06 16:49
지나가던 사람인데..
음악이 죽이네요.. 역시 템프팀이 괜히 유명한건 아니겟죠.

잘 보고 잘 읽고 잘 듣고 갑니다..
Commented by winbee at 2009/11/10 01:37
감사합니다 . 역시 TeMP는 지금도 거목이지요.
Commented by casw at 2009/11/06 22:15
글 잘봤습니다 . ^^

혹시 사진을 몇개 쓰고 싶은데 퍼갈 수 있나요?
Commented by winbee at 2009/11/10 01:37
출처를 밝혀주신다면 얼마든지 좋습니다
Commented by 사에바료 at 2009/11/10 00:49
이스 시리즈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직접 개발에 참여하신 생생한 경험담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게임의 기획적 의도나 퀄리티를 떠나서, 게임 하나가 세상에 나오기까지의 힘든 과정을 알기에...

당시 개발하시던 분들 참 고생하셨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Commented by winbee at 2009/11/10 01:39
오..사에바료님께서도 여기오시다니;; 방문 감사드립니다 =)
게임에 들어가는 수고야 예나 지금이나 다를건 없을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노하우건 기술이건 아예 맨땅에 헤딩해야 했던 시절은 그 고행의 정도가 틀리지요..
Commented by 오골개 at 2009/11/20 20:28
어디서 주워들은 외국 개발자들에 관한 허접한 풍문보다 절절하게 전해져 오는 비화로군요.

Commented by 밀파크 at 2009/11/22 00:35
오늘 이 글을 처음 보고 게임피아 음악CD까지 어찌어찌 구했습니다(음원만).
하지만 이스2 스페셜곡은 달랑 5개(...)

수십개나 되는 곡이라면 하나하나 다 들으며 음미하고 싶은데 안타깝네요.
(어디서 못 구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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